한때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유럽 리그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거치는 리그’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MLS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 유럽 주요 리그로 이적해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으며, 이는 북미 축구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본 글에서는 최근 몇 년간 MLS에서 유럽으로 진출한 주요 스타 선수들의 활약 현황과 이적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MLS 유망주들
최근 MLS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유럽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브렌든 애런슨, 타일러 아담스, 리카르도 페피, 데이비스(캐나다) 등이 있습니다.
브렌든 애런슨은 필라델피아 유니언 출신으로, 2021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후 리즈 유나이티드와 유럽 대항전에서도 활약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의 빠른 압박, 왕성한 활동량은 EPL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타일러 아담스는 뉴욕 레드불스 출신으로, 라이프치히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 중입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피지컬과 전술 이해력은 북미 선수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바꿔놓았습니다.
또한 리카르도 페피는 FC 댈러스에서 활약하다 네덜란드 PSV로 이적해 기술과 결정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2000년대생 선수들 중 가장 유럽에서 기대를 모으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이적 트렌드와 유럽 클럽들의 시선 변화
이전까지 유럽 클럽들이 남미나 아프리카 시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MLS를 신흥 스카우팅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미 축구가 갖는 육체적 장점(피지컬, 체력)뿐만 아니라, 전술 수행력과 팀워크 중심의 성장 시스템이 안정적이라는 평가 때문입니다.
특히 잉글랜드 챔피언십,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클럽들이 MLS 출신 유망주 영입에 적극적입니다. 저렴한 이적료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고, 영어와 문화 적응 면에서도 장점을 갖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브리엘 슬로니나(골키퍼)는 시카고 파이어에서 뛰다 첼시에 입단, 유럽에서 수문장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북미 축구 시스템의 역할
MLS에서 유럽 진출이 활발해지는 것은 단순한 이적의 흐름을 넘어 리그 구조 자체의 성숙을 의미합니다. MLS는 이제 유소년 아카데미, 2군 리그(MLS NEXT Pro), 데이터 분석 기반 스카우팅, 교육 중심 훈련 등으로 전문적인 선수 육성 인프라를 갖춘 리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 클럽은 MLS를 ‘리스크 낮은 투자처’로 여기고 있으며, 많은 유망주들이 이적 후에도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북미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활약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클럽과 국가대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MLS는 더 이상 변방의 리그가 아닙니다. 이곳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북미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 클럽들은 이제 MLS를 전략적 육성 리그로 보고 있으며, 이는 북미 축구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럽 축구에 관심이 있다면, 그 출발점이 되고 있는 MLS 유망주들의 활약을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