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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그 축구 열기 (지역팀, 경기장, 유소년시스템)
    헤이그 축구 열기 (지역팀, 경기장, 유소년시스템)

     

     

    네덜란드의 행정 수도로 알려진 헤이그는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축구 열기 또한 뜨거운 도시입니다. 헤이그를 연고로 하는 ADO 덴하흐는 오랜 역사와 팬층을 자랑하며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헤이그 지역팀의 역사, 경기장의 문화적 의미, 유소년 시스템의 현황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도시의 축구 열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지역팀 ADO 덴하흐, 도시의 자부심이 되다

    ADO 덴하흐는 헤이그를 대표하는 프로 축구팀으로, 1905년에 창단되어 네덜란드 축구계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의 명문입니다. 팀의 공식 명칭은 ‘Algemene Delfiaat Omnibus’이며, 현재는 에레디비지 2부 리그인 에이르스터 디비시에 소속되어 있지만, 과거 에레디비지에서도 활약하며 굵직한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이 구단은 헤이그 시민들의 자부심 그 자체입니다. 경기 날이 되면 지역 사회 전체가 팀을 응원하며, 거리 곳곳에서 구단 색깔인 노랑과 초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 라이벌인 로테르담의 엑셀시오르와의 경기에서는 도시 간 자존심이 걸린 ‘지역 더비’로 불리며 항상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ADO 덴하흐는 단순히 스포츠 구단을 넘어서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역 청소년 대상 축구 캠프, 커뮤니티 행사, 학교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축구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그 결과 충성도 높은 팬층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단 운영 철학은 헤이그 시민들의 애정과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스포츠 그 이상의 공간

    ADO 덴하흐의 홈구장인 ‘카이저스타디온(Kyocera Stadion)’은 단순한 축구 경기장이 아닙니다. 이곳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경기 외적인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의 무대로도 활용됩니다. 약 15,000석 규모의 이 경기장은 2007년에 개장하여 현대적인 시설과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장 내에는 팬들을 위한 전용 공간은 물론,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상점, 음식점, 팬 스토어도 자리하고 있어 하나의 ‘축구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당일에는 다양한 지역 상인들과 푸드트럭이 몰리며, 일종의 ‘축구 장터’ 같은 분위기도 조성됩니다. 특히 이 경기장은 장애인 관중을 위한 편의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유럽에서도 모범적인 ‘포용형 스포츠 공간’으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지역 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국제 친선 경기와 청소년 대표팀의 경기 유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헤이그의 축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 활용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주며,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소년 시스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헤이그는 축구 유망주를 키우는 데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ADO 덴하흐는 자체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지역의 초·중등학생들에게 정기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축구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인성 교육, 학업 병행,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전인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DO의 유소년팀은 U-10부터 U-21까지 연령대별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일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1군 팀 혹은 해외 리그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몇몇 선수들은 현재 에레디비지 또는 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입니다. 또한 헤이그 시는 공공체육시설과 학교 체육 인프라를 활용하여 더 많은 아이들이 축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클럽과 학교 간 협약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축구를 일상적인 스포츠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헤이그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은 지역 발전과 연결된 전략적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단지 스포츠 선수를 양성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 통합과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헤이그는 축구를 통해 도시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ADO 덴하흐의 전통과 팬 문화, 카이저스타디온의 다채로운 활용,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유소년 시스템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진정한 '축구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이그의 축구 열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