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은퇴 직전의 유럽 스타들이 모이는 리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 사이 MLS는 유망주 육성의 허브로 탈바꿈하며, 미국과 캐나다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을 배출하는 '신흥 축구 학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MLS 아카데미 시스템, MLS NEXT Pro, 홈그로운 규정 등이 정착되며 리그 자체가 선수 성장에 특화된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MLS의 유망주 육성 구조를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그 시스템이 리그와 북미 축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MLS 아카데미 시스템: 프로 선수의 첫 출발점
MLS는 각 구단 산하에 아카데미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유럽 리그 못지않은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MLS 구단은 U12부터 U19까지 연령별 팀을 보유하며, 엘리트 유망주를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타일러 아담스(뉴욕 레드불스), 브렌든 애런슨(필라델피아 유니언), 가브리엘 슬로니나(시카고 파이어)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MLS 아카데미 출신으로 유럽 리그에 진출해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입니다.
또한 홈그로운 계약 제도를 통해 구단은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드래프트나 외부 영입 없이 1군으로 직접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선수 입장에서는 빠른 프로 데뷔 기회를 의미하며, 전체 리그의 유망주 순환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LS NEXT Pro: 리그 자체가 선수 육성 플랫폼
2022년부터 공식 출범한 MLS NEXT Pro는 MLS 1군과 아카데미 사이를 연결하는 세미 프로 2군 리그입니다. 이는 기존 유럽의 2군 시스템을 참고하여 북미식으로 재해석한 구조로, 유망주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프로 적응을 단계별로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리그는 MLS 구단의 세컨드 팀(예: LAFC2, 시애틀2)과 독립팀이 혼재되어 있으며, 18~22세 사이의 유망주가 주로 출전해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공식 통계 및 영상으로 관리되어 스카우트 및 데이터 분석 기반의 피드백도 가능합니다.
MLS 리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육성 생태계를 구성하며, 각 구단은 이를 통해 ‘선수 수출→이적료 확보→재투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북미 축구의 미래와 국제 경쟁력
MLS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은 단지 리그의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곧 북미 전체 축구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일러 아담스, 웨스턴 맥케니, 지오 레이나, 크리스 리차즈 등 현재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MLS 또는 그 산하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습니다.
또한, 미국 유소년 축구 등록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MLS 클럽의 지역 사회 참여도 활발해짐에 따라, 축구가 ‘미국 내 주류 스포츠’로 확장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MLS는 이제 단순한 경기 중심 리그가 아닌, 선수 성장에 최적화된 구조와 생태계를 갖춘 현대적인 축구 리그입니다. 아카데미, NEXT Pro, 홈그로운 제도 등은 유망주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는 리그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나아가 북미 축구 전체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의 출발점, MLS를 통해 축구의 미래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