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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리그 구조 (1부리그, 2부리그, 승강제도)
    네덜란드 리그 구조 (1부리그, 2부리그, 승강제도)

     

     

    네덜란드는 유럽 축구 역사에서 전술적 혁신과 유망주 발굴로 높은 평가를 받는 국가입니다. 이러한 성공의 기반에는 체계적인 리그 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1부 리그인 에레디비지, 2부 리그인 에이르스터 디비지의 특징과, 그 사이를 잇는 승강 제도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부리그, 에레디비지의 정체성과 특징

    네덜란드의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인 에레디비지(Eredivisie)는 1956년에 창설되어 현재까지 유럽 축구의 중요한 리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총 18개 팀이 참가하며, 시즌은 일반적으로 8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진행됩니다. 각 팀은 홈과 어웨이 경기로 총 34경기를 치르며, 승점제(승리 3점, 무승부 1점, 패배 0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에레디비지는 아약스, PSV, 페예노르트의 '빅3'가 리그를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AZ 알크마르, 트벤터 등 신흥 강호들이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럽 대회 진출권도 에레디비지의 큰 동기 중 하나입니다. 우승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혹은 예선 진출권을, 2~5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혹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여하게 됩니다. 또한 리그 내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의 자국 선수와 외국 유망주의 조화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다른 유럽 리그와 차별화됩니다. 많은 글로벌 클럽이 에레디비지를 ‘스카우팅 리그’로 간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TV 중계권 수익과 이적 수익을 중심으로 재정이 운영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구조로 인해 구단 운영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부리그, 에이르스터 디비지의 성장과 과제

    에레디비지 아래에는 에이르스터 디비지(Eerste Divisie), 일명 ‘켄펜 디비지(Kuiken Kampioen Divisie)’로 불리는 2부 리그가 존재합니다. 20개 팀이 참가하며, 상위권 팀은 에레디비지로 승격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 리그는 유소년 선수의 실전 경험을 중시하는 무대로, 일부 에레디비지 팀의 리저브 팀(예: Jong Ajax, Jong PSV 등)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리저브 팀들은 승격이 제한되지만, 리그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 공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2부 리그는 매 시즌 정규 리그 외에도 ‘기간 챔피언제도(Periodekampioen)’라는 독특한 포맷을 운영합니다. 시즌을 4개의 기간으로 나누고, 각 기간 우승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부여해 하위권 팀들에게도 동기 부여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리그 전반에 긴장감을 더하고, 흥미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의 재정적 한계는 분명한 과제로 지적됩니다. 관중 수와 스폰서 수익이 1부 리그에 비해 크게 낮아 선수 유출이 빈번하고, 리그 전체의 질적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 투자 계획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르스터 디비지는 네덜란드 축구 시스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승강 제도, 유연성과 공정성의 조화

    에레디비지와 에이르스터 디비지 사이에는 정기적인 승강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시즌 종료 시 에레디비지 최하위(18위) 팀은 자동 강등되며, 에이르스터 디비지의 정규리그 1위 팀은 자동 승격됩니다. 17위와 16위 팀은 에이르스터 디비지의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과 함께 프로모션/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이 플레이오프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승리한 팀이 다음 시즌 에레디비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하위권 팀에게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고, 2부 리그 팀에게는 실질적인 승격 가능성을 부여하는 유연한 시스템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유소년 팀 리그 운영과 지역 아마추어 팀과의 연계 시스템을 통해 전체 축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승강제도 역시 단순히 리그 간 이동뿐 아니라, 전체 선수 피라미드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편, 예외적인 시즌에는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해 승강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조정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승강제는 네덜란드 축구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핵심 운영 원칙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리그 구조는 단순한 승강 시스템을 넘어 유소년 육성, 구단 운영, 전술 다양성까지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축구 생태계입니다. 에레디비지와 에이르스터 디비지의 상호작용은 리그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네덜란드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됩니다.